아 ... 완전 코가 찡했음 . ㅠ_ㅠ

아 ... 완전 코가 찡했음 . ㅠ_ㅠ

문양 26 7,809
2007년 12월 18일 화요일 ,

예전에 쑤바언니가 일했던 회사의 실장님께서 ,
작은 행사가 있는데 가서 노래도 부르고 , 용돈도 타라고 하시면서 ..
저한테 소개를 해주셨어요 . [ 행사날짜는 12월 20일이였습지요 ~_~ ]

'손수레'라고 하는 봉사단체 분들께서 ,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 분들께 음식과 즐거운 한 때를 장만하셨다고 하더라구요 .

처음에 얘기를 자세하게 듣질 못해서 ,
일단 관계자분과 통화를 하고 무작정 갔습니다 . -_-

대부분 할머니 , 할아버지 이시더라구요 .
솔직히 -_- 막막했습니다 . ;
제가 나이가 그렇다보니 , 사실 트로트 같은 노래를 부르면 ..
겉넘었다 생각들 하실까봐서 -_-;;;;
수많은 고민을 한 끝에 .. 결국 트로트를 뽑았드랬죠 ..

나름 열심히 율동 -_- 도 하고 ,
이래저래 제스쳐까지 취해가면서 ,
' 남행열차  ' 로 첫 곡을 시작했습니다 .

비록 , 다들 휠체어 위에 앉아 계셨을지언정 ..
만약 두 다리가 멀쩡하셨다면 얼마나 덩실덩실 , 즐겁게 춤을 추셨을지 ..
노래를 부르는 와중에도 , 그런 모습이 눈 앞에 선했어요 .

다들 휠체어 끌고 나오셔서는 ,
' 아가씨 , 노래 참 걸쭉허게 잘하는고만 _ 얼씨구♬ ' 하시면서 ,
어깨춤들을 추시는데 ... 아 -_ㅠ
노래는 신난데 , 자꾸 코가 찡해지는거예요 ;

거성 박명수의 황진이춤 -_- 까지 춰가면서 ,
정말 몸도 마음도 즐겁게 노래를 불렀습니다 .

마지막에 쿨째즈 삼촌 [ 일단 장가를 가셨으므로 , 이젠 오빠가 아닌 삼촌입니다요 -_- ]
결혼식에 불렀던 , 이재훈 - 사랑합니다 를 막곡으로 불렀는데 ...
몇몇 어르신들께서 우시는거예요 ... ㅠ_ㅠ

그래도 요즘 시대의 노래라 ,
별로 공감이 안될 줄 알았는데 , 워낙 가사가 ...
좀 따숩거든요 , 그게 . -_-

그 정도로 공감대가 생길줄은 몰랐어요 ;
' 아가씨 , 와줘서 고마우이_ ' 하면서 손을 잡아주시는데 ...
진짜 거기선 왈칵하고 -_- 눈물이 쏟아질 뻔했어요 ;

그렇게 제 순서가 끝나고 ..
[ 사회자 언니가 무쟈게 오바를 때려주시더군요 -_- MBC 모음악 프로그램에서 ,
대상이라는둥 -_- 사실 인기상인데 말이죠 ; 음반을 준비하고 있는 -_- 신인가수라는둥 ;
내심 완전 개뜨끔-_-뜨끔-_-! 했었어요 ; ]

손수레 봉사단체 부회장님 -_- [ 이 아마 맞을거예요 . ] 께서 ..
봉투를 건내주시더군요 .
회장님까지 오셔서는 , 더 많이 못챙겨줘서 미안하다고 ..
와줘서 참으로 고마웠다고 , 수고했다고 하시는데 ..
거기 남아서 , 행사 끝날때까지 도와드린다고 했다가 혼났어요 -_-;
그래도 행사 뛴 아마 가수인데 무슨소리냐고 ;

아 ... -_-
완전 그 날 하루가 뿌듯했어요 . ㅠ_ㅠ

궁디 토닥토닥 해준 .. 같이 부르스 추자며 완전 -_- 막 다가오셨던 할매 ㅠ
눈시울 붉히시면서 , 외손녀 닮았다며 와줘서 고맙다며 손 잡아주시던 할배 ㅠ

정말 감사했습니다 . ㅠ_ㅠ ...
최고였어요 ! ㅠ_ㅠ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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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은 돈으로 집에 던킨 도나츄를 사갔는데 ,
엄마 심부름으로 두부 사러 갔다온 사이 ...........

대략 1만 5천원 어치의 도나츄가 -_- 가루도 .. 흔적 조차도 없더이다 ...
아빠 입에 묻어있던 하얀 설탕가루 ........
엄마 손에 묻어있던 크림치즈 ........
동생 배에 떨어져있던 빵 부스러기들 ...............

잊지않겠다 .................. ㅠ_ㅠ 

Comments

Apple♥
문양 가심 내꺼!! emoticon_005 글고.. 쑤바언니.. 할오라방 수염 깍아서 언니 전주까지 가져가..emoticon_001 
신은주
재주가 많으시네요 수고하셨어요.그리고.잘 하셨어요 
★쑤바™★
emoticon_014 
문양
-ㅁ- ... 허허허 , 완전 정말 뿌듯했음 ㅎ
태춘이 아저씨 ... -_-
이럴꺼야 ? -_-
싸우자 !!!!!!!!!!!!!!!! emoticon_018 
신비언니
emoticon_094emoticon_113 
김태준
문아줌마 무서워서 못가겄다;;emoticon_001 
mamelda
글만 읽었는데도 제가 덩달아 뿌듯합니다 ^^
문양님 쵝오 emoticon_113 
문양
- _ -a 대부분 ...
얘기들이 잘 가다가 샛길로 새는군 ㅋㅋㅋㅋㅋ
다들 날 너무 좋아라한다니까 +_+ 이놈의 인기_ ㅋ

태춘이아저씨 -_-
나오기나 하시지 ! emoticon_003 
신리
그랴~~ 애썼다....

근데..나도..머....찡햇다길래....겨자..와사비..머 이런거 생각햇는데...후암~~~~~

쑤바야....쿠할....내일 필히 필이 필히.....
근 4일 길럿나??
하튼 그 정도 길른 수염..깎고 나갈거다...ㅋㅋㅋㅋㅋ
깨끗하게 말이지....지가 그런다 하드라고.....ㅋㅋㅋㅋㅋㅋ 
★쑤바™★
쿠하리....넌 수염이나 밀고오지마.
니 턱은 내일 내꺼다...+_+ 
kuhal
난또.. 초밥에 고추냉이 많이 넣어서 그런줄 알았지... ㅋㅋ
문양 수고많았으_ 기념으로 내가 대신 내일 부비부비 해줄께. ㅋㅋㅋ   
★쑤바™★
emoticon_018emoticon_018
오직 내꺼야...문야의 푹신가슴은...emoticon_008emoticon_008
emoticon_014emoticon_014 
김태준
나도 부비emoticon_012 
★쑤바™★
히힛...
애푸리 대신..내가 내일 안겨서 부비부비 해주께..ㅋㅋㅋ 
Apple♥
그랴.. 문양의 폭신함에 안기고 싶구나.. ㅠ0ㅠ
완전 좋을거 같어...emoticon_002 
임세희
와아~와아~!
대단해요..
멋져요..
수고하셨습니다아~! 
임세희
와아~와아~!
대단해요..
멋져요..
수고하셨습니다아~! 
문양
아 .. 아니예요 - ㅅ-
그냥 , 나름 제 할 일을 열심히 한거 ; 
까칠이
좋은일하셨다고해야하나 ^^~ 
문양
웨 목이매어 .. ㅠ ㅠ
내 품에 안겨 들어오라니까 ㅋㅋㅋㅋㅋ emoticon_001 
문양
-ㅅ- ... 다들 너무 대견해라 하신다 _
아 태춘이아저씨 , 나 아줌마 아냐 ! emoticon_018 
jini^^v
무냥아 수고했다. 봉사 라는게 꼭 로동(?)으로만 하는게 아니지 암~~
궁디팡팡!! (이건 뭐 직접할 수 없으니... 쩝;;;) 
Apple♥
우리 문양... 착해착해!! 궁디 또닥또닥!!
오늘 내 기분 탓인지.. 목이 메이는구나.. ㅠ-ㅠ 
명랑!
으음... 할배.... ㅋㅋㅋ
암튼.... 뿌듯함 ... 좋았겠다. ^^ 
김태준
오~오~
문아줌마 오나전 멋지다!!
쵝오~~!! 대단한걸?emoticon_002 
★쑤바™★
울 애기 애썼다..

내심 걱정도 되고..
옛날처럼 내가 옆에서 같이 못있어 주는데도...
혼자서 열심히 잘해줘서 너무 고맙다.

니 덕에 실장님테 언니 체면 살았다.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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