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그거 얼마나 되는데?

연봉 그거 얼마나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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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거래하는 업체의 소개로 모기획사의 일을 해주게 되었습니다.
일은 마무리되었고 결제를 받을려면 사무실로 나오라더군요...
뭐 인사도할겸 가서는 계약서 비슷한거 쓰고 인사하고 나올려고 하는데..
거기 디자인실장이 잠깐 보자고 하더군요...

실장이 하는말인즉 이번일에서 제가 그럭저럭 같이 일할만 한거 같다고
자기네 회사에 다니면 어떻겠냐는 애기였습니다.

물론 기분좋은 애기죠 나름 스카웃이라고 해야하나...
그런데 문제는 이분의 말이 이랬습니다..

내가 이회사 디자인을 책임지고 있고 꽤 알려진 디자이너이고....
현재 있는 디자이너 2명은 하나부터 열까지
가르쳐줘야하고 요즘 디자인할줄 아는 사람도 드물고...
일하는거 보니까 내가 조금만 가르치면 쓸만할거 같아서 하는소린데...
전공은 했나? 기획은 할줄아나? 좀 알만한데 디자인해본적있나?

저를 옆에 세워두고 책상에 앉아서 딴짓해가며 말을하는데.
기분이 돼게 나쁘더군요.. 그래도 나름 성의껏 물음에 답해주고..

마지막으로.... 직장안다니고 왜 프리로 일하냐고 물어보길래....
제가 원하는 연봉을 마춰주는 곳이 없어서요.. 라고답했더니..

살짝웃으시면서 연봉이 얼만데? 물으시더군요
저는 뭐얼마 안돼요...라고했고
그분은 다시 웃으시며.. 얼만데... 그거 뭐 얼마나 되는데...
하며 자꾸 물으시더군요.. 그래서 대답했죠..

연봉 오천만원이요...

잠시 정적이 흐르고 그분이.. 좀 많네 그러더군요..
이제가도 돼나요 하고서는 인사하고 나왔답니다.

오천만원이 진짜희망연봉은 아니랍니다. 하도 거만한 태도가 맘에 안들어서
해본말이구요.. 속으로는 니가 얼마나 잘났나.. 함 일한거좀 보자라고 하고 싶었는데...

걍 좋게 끝냈는데... 기분은 별로네요... 

Comments

mamelda
애플님 글을 보니....
저도 안좋은 기억이 솔솔 나네요.... ㅡㅡ
자꾸 생각하면 기분만 상하잖아요~

힘 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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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 사람마다 틀리게 해석할수 있다고 봅니다.. 일을 하는 가장큰이유는 소득을
얻고자 하는것이니 좋게 받아들일수도 있는 일이었죠... 제입장에서는 좋지않았구요...

애- 가끔 개념없이 나오는데로 말하시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소금이라도 좀 뿌리시지..
빨리 잊어버리시고 같이 힘내시자고요... 더 발전하고 더 성공할수 있는 많은날이 앞으로
있다고 봅니다.. 
Apple♥
재수없어.. 저두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그 맘 충분히 알아요..
저는.. 아는 사장님이.. 사장님네 사무실에서 직원을 구한다고 구해달라길래..
그다지 믿음이 안가는 분이라서.. 그냥 알았다고 하고 말았어요..
그리고 며칠 뒤..
우연히 그 사장님을 만나뵙게 되어 그냥 인사로 몇 마디 말을 주고 받는데..
직원 구해달라 했던 이야기를 또 다시 꺼내시더라구요.
근데 그게.. 알고보니.. 다른 사람이 아니고 엄연히 직장이 있는 저한테 해달라는 거예요.
처음에 저한테 일을 해달라고 말하는게 자존심 상했다는 거예요..
저는 지금 하는 일에 100%만족은 못하지만...
정보지라고 부끄럽진 않아요.. 근데.. 무시 하시면서 사장님네 회사로 오라는거예요..
전 전혀 아쉬울게 없는데..
그래서 전 돈을 많이 주셔야 해요! 그랬더니 많이 주신다데요..?
그래도 저는 싫다고.. 지금 좋다고 끝까지 거부를 했더니..
"너 누가.. 일 못한다고 그러더라.." 참네!! 여기서 완전 열받데요..
그래서 "그럼 일 잘하는 직원 데려다 쓰세요!
일도 못하는데 그 많은 돈 주면 아깝지 않겠어요?" 그랬더니..
그 돈 만큼 야근을 하라네요..
그래서 "저는 절대! 그럴생각 없습니다."
너무 화가나서 더이상 말 나누기가 싫어 먼저 일어섰는데...
너무 속상했어요..
더 자존심 상했던건... 주위에 친구들도 다 있고...
디자인 관련 선배들까지... 바로 옆에 있었다는.. ㅠ-ㅠ
솔직히.. 사장님은 디자인도 모르시면서 남을 무시하는게.. 어이가 없습니다.
일을 배울만한 곳이라면.. 생각은 해보겠지만.. 그런곳도 아니고..!!
정말.. 똥 밟았지요..
시간이 지나고 누가 더 성공 하는지.. 두고 봅시다!!!! emoticon_099
아랫 사람을 무시하는 윗사람 얼마나 잘될까요..?
아랫 사람을 존중해야 아랫 사람도 윗사람을 존중하지 않을까요??
이건.. 정말 자존심 상해서 아무에게 말 못했던겁니다.
님!! 힘내세요!!! emoticon_002 
긴또까
나였으면 어땠을까... 몇백 더 언져주면 갔을까...
대단한 대포네요. 저도 삭히는걸 잘 못하긴 하지만... 그 상황이되믄... 어쩔찌....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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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좋은사람들과 일하는거.. 더 바랄게 없죠
캔 - 오천아니랍니다.. 왕따 시키지 마세요..ㅠ.ㅠ
바 - 받으시길 바랍니다.
김 - 제가 뭘 잘못했나요?
쑤 - 술값을 줄이심이 어떠실지...
마 - 그사람의 헛소리로만 기억됩니다.. 홧팅!
신 - 궁금해 하지 마세요... 알아봐야 좋지 않을듯합니다...

... 별 꿀꿀한 글에 글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분이 좋네요...
이런분들과 일하시는분들은 좋겠어요... 
신비언니
-0- 오호...그 사람 궁금하네요~ ㅋ
연봉 오천만원...멋지심~~~~ ㅋㅋ emoticon_001 
mamelda
저도 네가지가 없는 사람들은 너무 싫습니당 ㅡㅡ^
칼라님 홧팅입니다!!

근데... 꽤 알려진 디자이너.... 누구일까요?? ^^ 
★쑤바™★
저도 오천마넌...받고파요...emoticon_008emoticon_014 
김태준
전 미리 알고 왕따하고 있었지요~ㅋemoticon_001 
바람꽃
저도 연봉 오천 받고 싶어요  emoticon_113 
KENWOOD
음,,,오천이라,,,,,,,,,,계속 왕따하셔야될듯,,,! 
시실리안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일보단 윗 사람이 좋아야 정말 일하는 맛이 나는것 같아요.. ^^ 그래도 이번에 들어가는 직장을 선택한것일 수도.. 컬러님이야 잘하시니깐 분명 더 좋은 사람들과 괜찮은 조건으로 일할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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